페트병과 빨대로 만드는 재활용 친환경 DIY 소형 분수 장치 제작기

1. 소형 분수 장치를 만들게 된 계기

필자는 여름철 집 안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 방법을 찾다가, 물의 움직임과 소리를 활용하는 소형 분수 장치를 떠올렸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니 분수는 가격이 비싸거나 전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필자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간단한 재료로 소형 분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러던 중, 집에 쌓인 빈 페트병과 빨대를 보면서 ‘이것만 있으면 물의 흐름을 재현할 수 있겠다’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페트병은 물을 담는 용기로, 빨대는 물길을 만드는 관 역할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조합은 제작이 쉽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환경 보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런 이유로 직접 재활용 DIY 소형 분수 장치 제작에 도전하게 되었다.

2. 재료 준비와 사전 설계

필자는 제작을 위해 1.5리터 투명 페트병 1개, 다양한 길이의 빨대 3개, 칼, 가위, 글루건, 고무줄, 그리고 물을 준비했다. 추가로 분수 장치의 물 흐름을 돕기 위해 작은 수동 펌프를 사용하기로 했다. 먼저 필자는 페트병 상단을 잘라서 물 저장 공간과 장치의 본체를 만들었다. 잘린 부분의 날카로운 단면은 테이프로 감아 안전하게 처리했다. 빨대는 직선형과 곡선형 두 종류로 준비해 물길의 방향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필자는 제작 전 종이에 장치 설계도를 간단히 그려, 물의 시작 지점과 도착 지점을 시각화했다. 이렇게 미리 설계를 해두면 제작 과정에서 불필요한 재단이나 연결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사전 설계 단계는 완성품의 안정성과 미관을 모두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3. 소형 분수 제작 과정과 팁

필자는 먼저 페트병 하단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빨대를 끼워 물길을 만들었다. 빨대와 페트병이 만나는 부위는 글루건으로 틈새를 막아 물이 새지 않도록 했다. 빨대의 다른 끝은 페트병 상단에서 위로 향하게 만들어, 물이 분수처럼 솟구치게 했다. 물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필자는 작은 수동 펌프를 빨대 하단과 연결했다. 펌프를 손으로 눌렀다 놓으면 물이 빨대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분수 효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빨대의 길이를 조절해 물줄기의 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빨대가 너무 길면 펌프 압력이 약해져 물이 잘 오르지 않고, 너무 짧으면 분수 효과가 약해진다. 필자는 빨대 각도를 살짝 비틀어 다양한 방향으로 물줄기를 뿜게 하여 장식 효과를 더했다.

 

4. 완성품 활용과 제작 후기

필자는 완성된 소형 분수 장치를 거실 창가에 두었다. 햇빛이 투명한 페트병 속 물에 반사되면서 작은 무지개가 생기는 모습을 보고 큰 만족감을 느꼈다. 물이 흐르는 소리는 공간을 한층 더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고, 더운 날씨에도 심리적으로 시원함을 주었다. 특히 이 장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되었다. 필자는 소형 분수를 만들면서 환경 보호와 창의적인 재활용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 필자는 다른 크기의 페트병과 색깔 있는 빨대를 사용해, 더 다채로운 디자인의 분수 장치를 제작해 볼 계획이다.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도 생활에 즐거움을 주는 친환경 DIY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경험은 매우 보람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