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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오래된 달력 재활용으로 만드는 실용적인 DIY 벽걸이 수납함 제작기

1. 오래된 달력을 재활용하게 된 계기

필자는 매년 새로운 달력을 걸어두지만, 해가 바뀌면 예쁜 그림이나 사진이 있는 달력을 버리기가 늘 아쉬웠다. 특히 두꺼운 코팅지나 하드보드로 제작된 달력은 내구성이 좋아서 단순히 폐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필자는 집 안 작은 물건들이 항상 책상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벽걸이 수납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납함은 가격이 비싸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순간, 필자는 버려질 뻔한 오래된 달력을 재활용해 수납함을 만들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렇게 오래된 달력을 활용한 벽걸이 수납함 제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오래된 달력 재활용으로 만드는 실용적인 DIY 벽걸이 수납함 제작기

2. 재료 준비와 제작 전 설계 과정

필자는 제작을 위해 두꺼운 하드보드 달력 1개, 칼, 가위, 자, 접착제, 양면테이프, 펀치, 고무밴드, 그리고 장식용 종이를 준비했다. 먼저 달력에서 원하는 그림 면을 선택하고, 뒷면의 일정표는 제거했다. 필자는 수납함의 크기를 정하기 위해 자로 치수를 재고, 작은 메모지·볼펜·영수증 등을 담을 수 있도록 칸을 나누는 설계를 했다. 달력의 하드보드 재질은 칸막이를 만들기에 충분한 강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합판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제작 전 설계 단계에서 필자는 달력을 세로형으로 사용할지 가로형으로 사용할지를 결정했고, 벽에 걸렸을 때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상단 고리 위치를 확인했다. 이 준비 과정 덕분에 제작 중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3. 벽걸이 수납함 제작 과정과 팁

필자는 먼저 달력의 하드보드 판을 바탕으로 삼아, 하단 절반 부분을 칼로 잘라 접을 수 있는 주머니 형태로 만들었다. 절단면은 테이프로 감싸 날카로움을 없앴다. 접은 부분 양 옆을 양면테이프로 고정하고, 하단은 접착제를 발라 튼튼하게 마감했다. 이렇게 만든 주머니 공간은 작은 물건을 넣어도 형태가 유지되도록 단단했다. 칸막이는 남은 달력 판재를 잘라 붙여서 만들었는데, 필자는 메모지와 필기구를 각각 다른 칸에 보관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앞면 디자인이 단조로울 경우, 장식용 종이나 패턴 천을 덧붙이면 시각적으로 훨씬 세련된 수납함이 된다. 제작 중 가장 중요한 팁은 무게 중심을 잘 맞추는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넣었을 때 수납함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단을 충분히 지지해야 한다.

 

4. 완성품 활용 후기와 추가 아이디어

필자는 완성된 벽걸이 수납함을 작업실 벽에 걸어두고 매일 사용하고 있다. 메모지, 영수증, 가위, 볼펜 같은 작은 물건들이 항상 한곳에 정리되어 있어서 작업 환경이 훨씬 깔끔해졌다. 무엇보다 제작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고, 버려질 뻔한 달력을 새로운 용도로 살렸다는 뿌듯함이 크다. 필자는 이 경험을 통해 재활용이 단순히 자원을 절약하는 행위가 아니라, 생활 속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앞으로 필자는 계절별로 디자인이 다른 수납함을 제작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꽃 사진이 있는 달력으로는 봄 분위기의 수납함을, 풍경 사진이 있는 달력으로는 겨울 감성을 살릴 수 있다. 오래된 달력은 버려도 그만이지만, 재활용하면 실용성과 감성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DIY 재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