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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빈 깡통 재활용으로 만드는 무전원 DIY 스피커 증폭기 제작기

1. 스피커 증폭기를 만들게 된 계기

필자는 캠핑을 갈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곤 했다. 그러나 야외에서는 배경 소음이 커서 스마트폰 내장 스피커의 음량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전원을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배터리 충전이 번거롭고 무게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중 필자는 집에 쌓여 있는 빈 깡통을 보면서, 금속 재질이 소리를 울려주는 특성을 떠올렸다. 그 순간 빈 깡통을 이용해 무전원 스피커 증폭기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깡통은 원통형 구조 덕분에 내부에서 소리가 반사되고 증폭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필자는 간단한 재료와 최소한의 도구로 이 아이디어를 실현해 보기로 결심했다.

빈 깡통 재활용으로 만드는 무전원 DIY 스피커 증폭기 제작기

2. 재료 준비와 설계 과정

필자는 제작을 위해 음료수 빈 깡통 2개, 칼, 가위, 사포, 접착제, 그리고 스마트폰 거치대를 준비했다. 깡통은 알루미늄 재질을 선택했는데, 가볍고 부식이 덜하며 절단이 비교적 쉬웠기 때문이다. 먼저 필자는 깡통의 윗부분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라벨을 제거했다. 이후 양쪽 깡통의 한쪽 면에 스마트폰 스피커 위치에 맞는 구멍을 자로 재어 표시했다. 구멍 크기는 스피커 음이 막히지 않도록 충분히 넓게 잡았다. 절단 후 사포로 날카로운 부분을 갈아내어 손을 다치는 일을 방지했다. 필자는 두 깡통을 나란히 연결할 수 있도록 중간 부분에 원형 연결 구멍을 만들었고, 내부의 소리 전달 경로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각도를 약간 조정했다. 이렇게 설계를 마치니 소리가 양쪽으로 퍼질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되었다.

 

3. 스피커 증폭기 제작 과정과 팁

필자는 먼저 두 개의 깡통을 연결하기 위해 종이 원통 모양의 커넥터를 제작했다. 커넥터를 깡통 내부에 삽입한 뒤 접착제로 고정하면, 소리가 깡통 내부를 통해 양쪽으로 울려 퍼지게 된다. 스마트폰은 깡통 중앙 상단에 거치했는데, 스피커 구멍이 깡통 내부와 정확히 맞물리도록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깡통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내부에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소리가 탁해지고 증폭 효과가 줄어든다. 필자는 깡통 안쪽에 얇은 스펀지를 부착해 소리의 울림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한, 깡통 외부는 사포로 정리한 후 아크릴 물감으로 원하는 색상을 입혀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게 하면 단순한 증폭기를 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4. 완성품 활용 후기와 확장 아이디어

필자는 완성된 빈 깡통 스피커 증폭기를 거실과 캠핑장에서 모두 사용해 보았다. 스마트폰을 연결하자 음량이 약 1.5배 정도 커졌고, 금속 울림 덕분에 소리가 한층 깊어졌다. 특히 전원을 사용하지 않아도 증폭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캠핑장에서는 전기 없이도 음악을 즐길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필자는 이 증폭기를 친구들에게 선물했는데, 다들 깡통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앞으로 필자는 빈 깡통 크기와 재질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음질 변화를 실험해 볼 계획이다.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 재질의 깡통은 더욱 단단한 울림을 줄 수 있고, 작은 깡통은 휴대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렇게 빈 깡통 재활용은 환경 보호와 실용성, 그리고 창의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훌륭한 DIY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