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골판지 재활용으로 만드는 튼튼한 DIY 노트북 스탠드 제작기

1. 노트북 스탠드를 만들게 된 계기

필자는 재택근무를 오래 하면서 목과 어깨 통증을 자주 겪었다. 의사로부터 화면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들은 후, 노트북 스탠드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탠드는 가격이 비싸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때 필자는 집에 쌓여 있던 버려진 골판지를 보았다. 골판지는 가볍지만 겹겹이 쌓으면 상당히 튼튼하며, 절단과 접착이 쉬운 재료다. 필자는 골판지를 재활용해 나만의 맞춤형 노트북 스탠드를 제작하면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별도의 공구 없이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2. 재료 준비와 설계 과정

필자는 제작을 위해 버려진 골판지, 커터칼, 자, 연필, 접착제, 테이프, 그리고 마감용 포장지를 준비했다. 먼저 필자는 노트북의 크기와 무게를 측정했다. 내 노트북은 15인치 모델이었기 때문에, 스탠드 상판은 폭 28cm, 길이 23cm로 설정했다. 안정적인 구조를 위해 삼각형 형태의 측면 지지대를 설계했다. 골판지는 결 방향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필자는 반드시 결이 서로 교차하도록 3겹 이상 겹쳐서 재단했다. 상판에는 열 배출을 위해 구멍을 뚫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렇게 하면 장시간 사용 시 노트북 발열을 줄일 수 있다. 설계 단계에서 필자는 높이를 12cm로 설정했는데, 이는 화면이 눈높이와 거의 맞아 떨어지는 높이였다.

 

3. 제작 과정과 완성도 높이는 팁

필자는 먼저 설계한 도면에 따라 골판지를 재단했다. 상판 2장, 측면 지지대 4장, 하단 지지봉 역할의 골판지 2개를 준비했다. 각 부품은 접착제로 붙이고, 건조 시간을 충분히 두어 강도를 확보했다. 측면 지지대와 상판이 연결되는 부분은 접착 후 테이프로 한 번 더 감싸 내구성을 높였다. 필자는 스탠드의 하단 전면을 살짝 오목하게 잘라, 노트북 화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여 사용 중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완성 후 외관을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 마감용 포장지를 덮었고, 책상 인테리어와 어울리도록 색상을 선택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골판지를 겹칠 때 접착제가 골고루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제대로 하면 무거운 노트북도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다.

 

4. 완성품 활용 후기와 추가 아이디어

필자는 완성된 골판지 노트북 스탠드를 사무실과 집에서 모두 사용해 보았다. 스탠드 덕분에 화면 높이가 올라가면서 목과 어깨의 긴장이 줄었고, 키보드 타이핑 각도도 훨씬 편해졌다. 발열 구멍 덕분에 장시간 사용해도 노트북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무엇보다 버려진 골판지를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했다는 만족감이 컸다. 필자는 이 경험을 토대로, 골판지 스탠드에 스마트폰 거치대나 USB 허브 수납 공간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색상과 패턴을 바꿔 계절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변형 가능하다. 이렇게 버려진 골판지를 활용한 노트북 스탠드는 경제성, 실용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DIY 프로젝트임을 확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