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CD 재활용으로 만드는 반짝이는 DIY 벽 장식 미러볼 제작기

1. 오래된 CD를 미러볼로 만들게 된 계기

필자는 한때 음악 CD를 많이 수집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점점 CD를 재생할 일이 사라졌다. 서랍을 열어보니 이미 수십 장의 오래된 CD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쌓여 있었다. 이 CD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표면의 반짝임과 무지갯빛 반사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필자는 이 아름다움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인테리어 소품 중 하나인 미러볼을 떠올렸다. 미러볼은 공간에 빛을 반사해 화려하고 입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크기나 디자인이 한정적이다. 그렇다면 버려질 CD를 잘라 붙여 나만의 벽 장식 미러볼을 만들면, 경제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필자의 오래된 CD 재활용 미러볼 제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2. 재료 준비와 설계 과정

필자는 제작을 위해 오래된 CD 6장, 작은 고무망치, 가위 또는 강력 가위, 글루건, 스티로폼 반구, 그리고 벽걸이용 후크를 준비했다. CD를 자를 때는 일반 가위보다 강도가 높은 금속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았다. 먼저 필자는 미러볼의 크기를 결정하기 위해 스티로폼 반구의 지름을 측정했다. 필자가 선택한 반구는 지름 20cm로, 벽 한쪽을 장식하기에 적당한 크기였다. CD 표면을 자르기 전, 필자는 미리 물에 담가 표면 코팅을 약간 부드럽게 해 절단 시 깨짐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는 CD 조각의 크기를 2~3cm로 통일하여, 부착했을 때 반사되는 빛이 균일하게 퍼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벽 장식 미러볼이 단순히 장식용이 아니라, 파티나 홈카페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효과까지 낼 수 있도록 고려했다.

 

3. 미러볼 제작 과정과 팁

필자는 먼저 CD를 강력 가위로 잘라 원하는 크기의 조각을 만들었다. 절단 과정에서 CD 조각이 날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장갑을 착용했다. 이후 스티로폼 반구 표면에 글루건을 사용해 CD 조각을 하나씩 붙였다. 이때 조각 간의 간격을 최소화하여 빈틈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표면 전체를 덮은 뒤, 남은 조각은 가장자리에 맞춰 잘라 붙였다. 필자는 반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CD 조각의 무늬와 색상을 랜덤으로 배치했다. 이렇게 하면 빛이 닿았을 때 다양한 각도로 반사되어 화려함이 배가된다. 마지막으로, 반구 뒷면에 벽걸이용 후크를 단단히 부착해 벽에 걸 수 있도록 했다. 필자는 미러볼을 창가나 조명이 있는 곳에 두어 반사 효과를 극대화했다.

 

4. 완성품 활용 후기와 확장 아이디어

필자는 완성된 벽 장식 미러볼을 거실 벽에 설치한 뒤, 조명을 켜 보았다. 조명 빛이 CD 조각에 반사되어 벽과 천장에 작은 빛무늬가 흩어지는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파티나 소규모 모임에서 분위기를 살리기에 충분했고, 평소에는 독특한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버려질 뻔한 CD를 재활용해 만든 만큼 제작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다. 필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크기의 미러볼이나, 원형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반사 장식을 제작해볼 계획이다. 예를 들어, CD 조각을 액자나 거울 테두리에 붙이면 또 다른 인테리어 소품이 완성된다. 이렇게 오래된 CD 재활용 미러볼은 단순한 DIY 작업을 넘어, 창의력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로젝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