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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금속 캔 재활용으로 만드는 실용적인 DIY 작은 부품 보관함 제작기

1. 금속 캔을 부품 보관함으로 만들게 된 계기

필자는 취미로 전자기기 수리와 목공 작업을 자주 하는데, 나사·볼트·와셔 같은 작은 부품들을 한곳에 보관하는 것이 늘 고민이었다. 기존의 플라스틱 보관함은 내구성이 떨어져 오래 쓰면 금이 가거나 변형되었고, 새로운 보관함을 구매하자니 비용이 부담되었다. 그러던 중 주방에서 빈 금속 캔을 버리려고 하다가, 캔의 튼튼한 구조와 적당한 크기가 부품 보관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통조림이나 커피 원두 캔처럼 두꺼운 금속 캔은 충격에도 강하고, 뚜껑이 있는 경우 내용물이 흩어지지 않아 실용성이 높다. 필자는 버려질 캔을 개조해 나만의 맞춤형 작은 부품 보관함을 만들면,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속 캔 재활용으로 만드는 실용적인 DIY 작은 부품 보관함 제작기

2. 재료 준비와 설계 과정

필자는 제작을 위해 빈 금속 캔 3개, 사포, 아크릴 물감, 붓, 방청 스프레이, 고무 패드, 라벨 스티커, 그리고 작은 경첩과 손잡이를 준비했다. 캔의 크기는 지름 8cm, 높이 10cm 정도로, 나사나 전자 부품을 보관하기에 적당했다. 제작 전 필자는 보관함의 용도를 나누기 위해 3개의 캔에 각각 ‘나사’, ‘볼트’, ‘기타 부품’이라는 구분 라벨을 부착하기로 했다. 또한, 캔을 쌓아 올려 보관할 수 있도록 하단에는 홈을 만들고 상단에는 맞물리는 구조를 설계했다. 색상은 부품 종류별로 다르게 칠해, 한눈에 구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설계 단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안전성과 실용성이다. 내부에 날카로운 모서리가 없도록 처리하고, 캔 표면에 방청 처리를 해 녹이 슬지 않게 하기로 했다.

 

3. 제작 과정과 완성도 높이는 팁

필자는 먼저 캔 내부와 외부를 깨끗이 세척한 후 완전히 건조시켰다. 이후 사포로 표면을 살짝 갈아 아크릴 물감이 잘 붙도록 표면을 거칠게 만들었다. 캔 내부의 날카로운 모서리는 망치와 펜치로 눌러 부드럽게 처리했고, 필요한 경우 고무 패드를 붙여 내용물이 긁히지 않도록 했다. 외부는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후 건조시키고, 방청 스프레이를 뿌려 내구성을 높였다. 필자는 보관함 뚜껑 부분에 작은 경첩을 부착해 여닫기 쉽게 만들었고, 손잡이를 달아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팁은 캔의 크기에 맞춰 라벨을 제작하는 것이다. 라벨이 너무 크면 부착 후 쉽게 떨어지고, 너무 작으면 한눈에 식별하기 어렵다. 필자는 투명 테이프로 라벨을 덮어 방수와 내구성을 강화했다.

 

4. 완성품 활용 후기와 확장 아이디어

필자는 완성된 금속 캔 부품 보관함을 작업대 위에 배치하고 사용해 보았다. 나사, 볼트, 작은 전선 조각 등이 종류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튼튼한 금속 재질 덕분에 충격에도 변형이 없었고, 뚜껑 덕분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작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는 점과, 버려질 캔을 재활용했다는 뿌듯함이 컸다. 필자는 이 프로젝트를 확장해, 자석을 캔 외부에 부착해 철제 부품을 빠르게 붙였다 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여러 개의 캔을 수직으로 연결해 회전식 부품 보관함을 제작하면 더 많은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금속 캔 재활용 보관함은 단순한 수납 용품을 넘어, 환경 보호와 창의적 업사이클링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